[글로벌 3D 프린팅 동향] 애플·프루사·뱀부랩 신기술 대거 공개… 제조 혁신의 '새로운 물결'
애플, '애플워치 울트라 3'에 3D 프린팅 티타늄 케이스 전면 도입- 프루사(Prusa), 본드텍과 협업한 다중 소재 시스템 'INDX' 공개- 뱀부랩(Bambu Lab), 신제품 'H2C' 및 금속 PLA 소재 출시로 생태계 확장
지난 3일간 전 세계 3D 프린팅 업계는 소비자용 데스크톱 프린터의 비약적인 발전과 대기업의 적층 제조(Additive Manufacturing) 도입 가속화라는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요약된다. 특히 세계 최대 적층 제조 전시회인 '폼넥스트(Formnext) 2025' 기간과 맞물려 주요 기업들의 신제품 발표가 잇따랐다.
◆ 애플, 3D 프린팅으로 제조 공정 혁신… 소재 낭비 50% 절감
애플(Apple)은 최신 주력 제품인 '애플워치 울트라 3(Apple Watch Ultra 3)'와 '시리즈 11'의 티타늄 케이스 생산에 3D 프린팅 기술을 전면 도입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제조 디자인 담당 수석 이사 J. Manjunathaiah 박사는 "기존의 절삭 가공(CNC) 방식은 많은 원자재가 버려졌으나, 적층 제조 방식 도입을 통해 원자재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올해에만 400톤 이상의 티타늄 원자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3D 프린팅이 단순한 시제품 제작을 넘어 대량 생산(Mass Production)의 핵심 공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 '데스크톱 프린터 전쟁' 2라운드… 프루사 vs 뱀부랩
소비자용 3D 프린터 시장의 양대 산맥인 프루사 리서치(Prusa Research)와 뱀부랩(Bambu Lab)의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프루사는 지난 21일, 압출기 전문 기업 본드텍(Bondtech)과 협력하여 자사의 최신 기종인 '코어 원(Core One)'을 위한 **'INDX 시스템'**을 공식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최대 8가지 소재를 빠르고 저렴하게 교체하며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다중 소재(Multi-material) 프린팅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서 뱀부랩은 신규 프린터 모델인 **'H2C'**를 깜짝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특히 뱀부랩은 전용 '메탈 PLA(Metal PLA)' 소재를 함께 선보이며, 일반 소비자가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금속 질감의 고품질 부품을 출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 의료 및 건축 분야의 초미세·초대형 혁신
의료 분야에서는 캐나다 맥길 대학교(McGill University) 연구진이 쌀 한 톨 굵기(2.7mm)에 불과한 **'초소형 3D 바이오 프린터'**를 개발해 화제다. 이 장비는 인체 내부로 진입하여 성대 등 손상된 조직을 직접 프린팅하여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중국 및 중동 지역에서는 사막 환경에 특화된 3D 프린팅 건축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데저트 아크(Desert Ark)' 프로젝트는 사막의 모래를 활용한 콘크리트 3D 프린팅 구조물로, 극한 환경에서의 주거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3D프린팅 타임즈 황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