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전력공사, 3D프린팅 기업 NAMI 지분 30% 인수
비전 2030 실현 위한 적층제조 산업 육성 박차
리야드 | 2024년 10월
중동 최대 전력 생산업체인 사우디 전력공사(SEC)가 국가 적층제조 혁신기업 NAMI(National Additive Manufacturing and Innovation Company)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번 주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SEC는 사우디 산업투자공사(Dussur)와 미국의 3D 프린팅 선도기업 3D Systems와 함께 NAMI의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게 됐다.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전략
NAMI는 2022년 11월 3D Systems와 Dussur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3D 프린팅 전문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발전전략인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업이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며, 제조업 현지화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AMI는 리야드에 위치한 최첨단 생산시설에서 3D Systems의 금속 프린터인 DMP Factory 500, DMP Flex 350 Dual과 폴리머 프린터인 SLS 380, SLA 750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항공우주, 방위산업, 자동차,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층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 공급망 혁신
SEC의 NAMI 투자는 전력 인프라의 공급망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펌프 임펠러, 연료 버너, 모터 팬, 히트싱크, 열교환기 등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재고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망 민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MI는 SEC의 예비부품 재고를 디지털화하고, 적층제조 기반의 공급망을 구축하며,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NAMI 이사회 의장인 파이살 알-투바예브(Faisal Al-Tubayyeb)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NAMI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적층제조 국가 대표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비전 2030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혁신과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방위산업 진출도 추진
NAMI는 지난 9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군사 및 항공우주 부품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D 프린팅으로 제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NAMI CEO 모하메드 스와이단(Mohammed Swaidan)은 "SEC와의 협력은 에너지 부문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준다"며 "3D Systems의 기술과 응용 전문성이 혁신적 솔루션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에너지 부문 3D 프린팅
시장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의 적층제조 시장 규모는 2023년 26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170억 달러(약 23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D Systems의 CEO 제프리 그레이브스(Dr. Jeffrey Graves) 박사는 "Dussu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적층제조 기술과 응용 전문성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입하는 데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SEC의 투자로 NAMI는 에너지 부문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신뢰성을 높이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적층제조 허브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D프린팅타임즈 서은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