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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소이증에 3D프린터를 활용한 정밀한 귀 재건 수술법 개발

작성: ADMIN게시일: 2026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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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 (출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호진 교수, 3D프린팅 기술 활용한 귀 재건 수술법 개발귀의 주름, 높낮이, 깊이까지 고려한 정교한 재건 가능

소이증은 외이가 선천적으로 충분히 자라지 않아 귀의 모양이 작거나 형성되지 않는 질환이다. 신생아 7천~8천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선천성 안면기형에 해당한다. 대부분은 한쪽 귀에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약 5%는 양쪽 모두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 질환은 태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외이가 형성되는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단순히 외형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외이도 폐쇄나 중이 기형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는 아동의 언어 발달이나 사회성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력 손실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청각재건수술이나 보청기 이식이 필요하다. 막힌 외이도를 열어주는 외이도 성형술이나, 골전도 보청기 이식이 주로 시행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선택되며, 청각 재활을 병행해 청력 회복을 도모한다.

귀의 형태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형 재건 수술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는 환자의 가슴 연골을 떼어 귀 모양으로 조각한 뒤,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이 수술은 연골이 충분히 자란 만 10~12세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연골 조각은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정교한 귀의 구조를 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는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귀 재건 수술법을 개발했다. 환자의 반대쪽 정상 귀를 CT나 3D 스캐너로 촬영한 뒤 이를 모델링하고, 3D프린터로 출력해 연골 조각 시 가이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귀의 주름, 높낮이, 깊이까지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어 보다 입체적인 귀 재건이 가능하다.

박호진 교수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귀 재건 수술은 소이증 환자에게 더욱 정교하고 입체적인 귀 모양을 구현할 수 있다”며 “외형적 만족도뿐 아니라 자존감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 소이증뿐 아니라 외상으로 귀가 손상된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2006년 세계 최초로 대학병원 내 귀성형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소이증과 외상성 귀 손상, 귀 기형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해왔다. 박 교수는 귀재건 클리닉을 통해 신생아부터 소아까지 환자의 성장 과정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