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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일리티, 색 전환 1초 미만 4색 프린터 'SPARKX i8' 공개

작성: ADMIN
크리에일리티, 색 전환 1초 미만 4색 프린터 'SPARKX i8' 공개

신규 브랜드 '스파크X', 필라멘트 4개 경로를 노즐 앞 1.7mm 지점에서 합류시키는 '쿼텍스' 구조로 퍼지 폐기물 최소화 주장

중국 3D프린터 제조사 크리에일리티(Creality)가 지난달 19일, 4색 출력을 1초 이내에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형 데스크탑 FFF(재료압출) 3D프린터 'SPARKX i8'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크리에일리티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하위 브랜드 '스파크X(SPARKX)'를 통해 출시되며, 현재는 정식 판매에 앞서 사전 등록 페이지를 통해 이메일을 남기면 우선 안내를 받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색 출력은 최근 데스크탑 3D프린팅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 기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제조사마다 구현 방식은 제각각이다. 별도의 툴헤드를 여러 개 장착하거나, 색을 바꿀 때마다 공용 필라멘트 경로에 남은 이전 색상의 플라스틱을 밀어내는 '퍼지(purge)'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 퍼지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필라멘트, 이른바 '푸프(poop)'가 다색 출력의 고질적인 낭비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핵심 기술 '쿼텍스'…공용 경로 1.7mm로 단축

크리에일리티에 따르면 SPARKX i8의 핵심은 '쿼텍스(QuarTeks)'라 불리는 신규 압출 구조다. 기존 다색 시스템이 익스트루더 인근이나 외부 박스 안에서 네 가지 필라멘트를 미리 합류시킨 뒤 긴 튜브를 통해 핫엔드까지 이송하는 것과 달리, 쿼텍스는 네 개의 색상 채널을 노즐 바로 앞까지 각각 독립적으로 연장한다. 그 결과 실제로 색이 섞이는 공용 경로는 1.7mm에 불과해, 색상 전환 시 노즐에 남는 잔여 필라멘트 양이 크게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공용 필라멘트 경로를 1.7mm까지 줄여, 기존 시스템이 수 분씩 걸리던 색상 전환을 1초 이내로 단축했다" — 크리에일리티

회사 측은 이 구조를 바탕으로 다색 출력 속도가 기존 대비 최대 5배 빨라지고, 필라멘트 낭비는 2.7배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흑색·주황·녹색·흰색 4가지 색상으로 3000회의 색상 전환을 수행하는 '드래곤' 테스트 모델을 1년간 반복 출력한 결과, 400개가 넘는 스풀에 해당하는 약 438kg의 필라멘트를 절감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500달러(약 200만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같은 모델을 기준으로 SPARKX i8은 14시간 41분 만에 출력을 마쳤으며, 별도 4개 툴헤드를 쓰는 시스템은 18시간 24분, 7색 시스템은 32시간 이상, 단일 노즐 4색 시스템은 50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원 및 출시 일정은 여전히 '미정'

하드웨어 측면에서 SPARKX i8은 260×260×255mm의 출력 공간을 갖춘 오픈 프레임형 베드슬링거 구조이며, 최대 출력 속도 500mm/s, 최대 가속도 10,000mm/s², 최고 300℃의 핫엔드와 100℃ 히팅 베드를 지원한다. 81포인트 자동 레벨링과 국소 정밀 레벨링, 720p AI 카메라, 압출헤드 내장 13종 지능형 센서 등이 함께 탑재된다. 기존 스파크X i7 라인의 골격을 계승하면서 압출 헤드 구조만 새롭게 설계한 형태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 정확한 출시일, 심지어 어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판매될지조차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크리에일리티가 지난 5월 공개했으나 3분기 출시를 예고해놓고도 아직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은 별도 기술 '클리텍(KliTek)'과 이번 쿼텍스가 사실상 경쟁 관계에 놓이면서, 회사가 서로 다른 다색 출력 기술을 동시다발적으로 발표하는 데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쿼텍스가 저렴한 가격대에서 기존 툴체인저 방식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크리에일리티가 신기술을 연이어 예고만 한 채 정식 출시를 늦추는 패턴을 지적하기도 했다.

3D프린팅 타임즈 황기환 기자